🏭 가상 공장 RCA #001 접착불량 원인분석 — 월요일 1.2%, 화요일 8.7% 무엇이 달라졌을까?
※ 이 글은 접착공학의 원리를 바탕으로 만든 교육용 가상 RCA 사례입니다. 표에 등장하는 공장·제품·LOT·수치는 실제 업체의 생산데이터가 아닙니다.
접착불량 원인분석은 불량품만 들여다본다고 끝나지 않습니다.
정상 생산일과 불량 생산일 사이에서 무엇이 달라졌는지 비교해야 합니다.
이번 가상 공장 RCA에서는 월요일 1.2%였던 접착불량률이 화요일 8.7%까지 급증했습니다.
접착제 LOT는 같았습니다. 작업자도 같았습니다. 철판도 같은 LOT였습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달라졌을까요?
생산기록을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 생산기록표
확인 항목
월요일
화요일
전체 불량률
1.2%
8.7%
접착제 LOT
E2608-17
E2608-17
철판 LOT
M0901
M0901
작업자
작업자 A
작업자 A
표면처리
탈지 → 연마 → 재세척
탈지 → 연마 → 재세척
작업장 온도
23℃
31℃
접착제 온도
23℃
30℃
1회 혼합량
300g
900g
혼합 후 최대 사용시간
18분
27분
가상 제품 TDS 가사시간
30분(23℃·100g 시험조건)
동일
생산 초반 1/3 불량률
1.1%
2.0%
생산 중반 1/3 불량률
1.3%
6.1%
생산 후반 1/3 불량률
1.2%
18.0%
숫자를 천천히 봐주세요.
월요일과 화요일 사이에서 바뀌지 않은 것도 있고, 분명히 달라진 것도 있습니다.
그리고 화요일 안에서도 생산 순서에 따라 불량률이 크게 달라집니다.
이 자료만 보고 1차 원인을 골라본다면 무엇일까요?
🕵️ 가상 공장 RCA #001
월요일과 화요일 생산기록을 비교했을 때, 화요일 불량률 급증의 가장 유력한 1차 원인은 무엇일까요?
RCA는 숫자 하나보다 “무엇이 바뀌었고, 불량이 어떤 순서로 증가했는가”를 함께 보는 작업입니다.
월요일과 화요일 모두 접착제 LOT는 E2608-17로 동일합니다. 현재 기록만 보면 LOT 변경은 두 날짜의 불량률 차이를 설명하는 변수가 아닙니다.
두 날짜 모두 작업자 A가 작업했습니다. 작업자 차이만으로 화요일 불량률 급증과 생산 후반부의 불량 집중을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기록상 두 날짜 모두 탈지 → 연마 → 재세척 공정을 동일하게 수행했습니다. 실제 현장이라면 표면처리 품질을 추가 확인해야 하지만, 이 가상 데이터에서는 화요일 후반부로 갈수록 불량률이 증가하는 패턴과 가장 잘 맞는 원인은 아닙니다.
화요일에는 작업장·접착제 온도가 높아졌고 1회 혼합량도 300g에서 900g으로 증가했습니다. 동시에 혼합 후 최대 사용시간이 18분에서 27분으로 길어졌으며, 불량률은 생산 후반부로 갈수록 2.0% → 6.1% → 18.0%로 증가했습니다. 이 가상 사례에서는 온도·혼합량·경과시간의 조합을 가장 먼저 추적해야 합니다.
✅ 접착불량 원인분석 1차 판정 — 높은 온도 + 대량 혼합 + 긴 사용시간
화요일 불량률이 8.7%까지 오른 가장 유력한 단서는 하나의 숫자가 아니라 세 조건의 조합입니다.
월요일과 화요일은 접착제 LOT, 철판 LOT, 작업자, 표면처리가 같았습니다.
달라진 것은 다음 세 가지였습니다.
작업장 온도 23℃ → 31℃
1회 혼합량 300g → 900g
혼합 후 최대 사용시간 18분 → 27분
그리고 결정적인 단서가 하나 더 있습니다.
화요일 불량률을 생산순서대로 나누면
초반 2.0% → 중반 6.1% → 후반 18.0%
로 계속 증가했습니다.
즉, 혼합 직후보다 시간이 지난 접착제를 사용한 제품에서 불량이 집중된 것입니다.
🔍 왜 TDS의 ‘30분’ 안인데 문제가 생겼을까?
이 가상 사례의 TDS 가사시간 30분은 23℃·100g 조건에서 측정된 값입니다.
하지만 화요일 현장은 31℃였고 한 번에 900g을 혼합했습니다.
2액형 에폭시는 제품에 따라 온도가 높을수록 반응이 빨라지고, 많은 양을 한 용기에 혼합하면 반응열이 축적돼 실제 작업가능시간이 짧아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가사시간 30분 = 어떤 현장조건에서도 30분까지 동일한 작업성이 보장된다
는 뜻은 아닙니다.
⚖️ RCA 최종 판정
구분
판정
직접원인
후반부 접착제의 작업성 변화
기여요인
높은 온도·혼합량 증가·긴 사용시간
관리상 원인
TDS 가사시간을 현장 폐기시간으로 그대로 적용
이번 사건의 핵심은 ‘27분’ 하나가 아닙니다.
서로 다른 공정조건을 하나의 30분 기준으로 관리했다는 것입니다.
🛠️ CAPA — 다음 생산부터 바꿀 것
한 번에 혼합하는 양을 줄이고 작업속도에 맞춰 분할 혼합한다.
혼합시각과 내부 폐기시각을 용기에 표시한다.
작업장·접착제 온도를 생산기록에 남긴다.
실제 온도와 혼합량을 반영한 내부 작업한계시간을 검증한다.
전체 불량률뿐 아니라 혼합 후 경과시간별 불량률도 확인한다.
※ 실제 현장에서는 이 데이터만으로 원인을 확정하지 않고, 조건을 통제한 재현시험으로 가설을 확인해야 합니다.
🧠 오늘의 한 수
전체 불량률은 **8.7%**였습니다.
하지만 진짜 단서는 그 안에 숨어 있었습니다.
2.0% → 6.1% → 18.0%
평균은 문제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지만,
불량이 발생한 순서는 원인을 보여줄 때가 있습니다.
RCA는 범인을 찍는 일이 아니라 정상과 불량 사이에서 달라진 변수를 하나씩 좁혀가는 작업입니다.
접착불량 원인분석에서는 전체 평균만 보는 것보다 생산순서, 혼합 후 경과시간, 온도와 혼합량처럼 시간에 따라 변하는 공정조건을 함께 비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